어프록시말 가이드


지나간 영광도 옛말, 부상의 흔적이 온몸에 가득한 전쟁 영웅이자 가이드 강하정은 전역을 하루 앞두고 센터에 실려 온 신병 김무혁을 가이딩하게 된다. ".....가이딩 못 받으면 김무혁 죽어." 죽일 수는 없어 살렸을 뿐인데, 역사에 둘도 없을 고등급 에스퍼 김무혁에게 그대로 코가 꿰여 버렸다. 염원하던 은퇴는 물 건너가고, 설상가상 한참 어린 무혁의 페어 가이드가 된 그는 어느 날 임무에 나섰다가 그대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. 죽기 전에 전역이나 할 걸 하는 아쉬움과 함께 눈을 떠 보니, 거울 속에는 생판 모르는 가이드가 제 뺨을 붙잡고 경악 중이었다. 그렇게 남의 몸, 그것도 5년 후의 센터에서 눈을 뜨게 된 하정은 자신의 진짜 몸이 이미 장례를 치렀다는 것을 알게 된다. 혼란도 잠시, 하정은 미뤄 뒀던 전역의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데..... "이렇게 된 이상, 들키기 전에 제대하는 거야." 제대만을 꿈꾸는 가이드의 고군분투 일기.